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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 트래킹

남자들의 절친중에는 고교동창이 많다고 한다.사춘기와 가장 성장이 왕성한 시기를 함께 보낸 동무라서 절친이 될 조건은 충분하다.그래선지 고교동창생들을 만나면 선뜻 치기가 발동하여 장난도 치곤 하나보다. 어제 고교동창들이랑 물금~원동간 10여 킬로미터를 같이 걸었다.친구들은 겨우 여섯명 모였고 원동 마을엔 매화철이라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에 바람은 아직 찬기가 남아있지만 운동하기엔 오히려 좋았다.트래킹 내내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원동 마을에 가까워지나 나타나기 시작했다.멀리 자가용 차들이 줄을 서 주차하고 있는 모습이 반짝반짝 빛난다.마을로 들어서니 무슨 이벤트에 간다며 사람들이 셔틀 버스를 타러 긴 줄을 서있고,소문난 맛집인지 '행복식당' 앞에도 사람들이 50m 이상 줄을 줄을 ..

카테고리 없음 2024.03.11

틱낫한

이 베트남 스님이 타계한지 이제 몇 년이 흘렀다.백거사님은 이 분이 쓴 "틱 낫한의 사랑법" 으로 확철대오 하였다고 했다.남방 불교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래된 불교는 사뭇다르다.틱 낫한 스님도 남방불교의 방식으로 설법을 하지만, 이 분은 연기법을 설법의 중심에 두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선지식이다.백거사님도 그래서 이 분을 높이 산다. 오늘 그 사랑법 책을 우연히 펼쳤는데 한 구절이 눈에 쏙 들어왔다.영어로 쓰 인게 더 분명히 와 닿는다. "you are without self" 라고 쓰여있다.우리는 스스로를 '있다'거나 '없다'로 생각하며 양극단에 치우치는 오류를 곧잘 범한다.거기에 대하여 틱낫한 스님은 self 없이 있다(you are)고 말한다.부처님이 말한 無我를 이렇게 간단하고 적절하게 설명..

카테고리 없음 2024.01.12

새로운 기회

올해초 생성형Al 라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사람들은 가장 먼저 자기 직업을 포함하여 사라질 직업들에 대하여 걱정하는 마음이 앞선다.그러나 다른 한편 무한한 기회의 장이 열린것이다, 그것도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여기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적용해 나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기회가 나뉜다.우리가 정작 걱정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 스스로 반문해 보자, 자기는 이 생성형 AI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는지.챗GPT 를 한번도 써본적이 없다면 당신은 1억번째 이후로 순위가 밀린 것이다.서울의 대학생들 80%가 이 챗GPT로 숙제로하고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하지만 지방학생들은 겨우 20% 만 챗GPT를 써봤다고 하니 이런 면에서도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우려된다.학생들이 아닌 장년층 이상의 ..

카테고리 없음 2023.11.20

핵 개인

빅데이터의 선두주자인 송길영이란 분이 시대예보라는 책을 썼다.거기에 "핵개인 "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핵가족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이젠 개인이 최소단위가 된다는 뜻인데저자는 이 핵개인이라는 말에 특별히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특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가는 것이 시대의 추세라고 예보하면서 그게 가능한 것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SNS와 Al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 또한 다양하겠지만 인간이 더 오래 살게되고 출생률은 낮아진 사회환경에서젊은세대가 나이든 기성세대를 더 오래 더 많이 부양한다는 것이 이미 불가능해졌다고 하는게이 변화를 촉구하는 직접적 원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이미 팔십노인이 흔하고 십년 뒤에는 수명이 구십 심지어 백세에 육박할 수도있으니그 많은 노인 인구의 부양을 ..

카테고리 없음 2023.11.12

양자역학과 器世間

양자역학은 원자 이전의 세계를 탐구한다.결론으로는 찾으면 찾을 수 없고 확률로만 존재한다고 한다.그 연장선상에서 온갖 뜻밖의 현상을 가능하도록 설명할 수가있단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런 근본적인(?) 원리는 모른체 고전물리학의 토대 위에서 살아왔다.우리가 알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실제와 다르다고 한들 지금의 삶에 무슨 문제가 었겠는가? 양자역학 이야기는 차라리 철학적이다.원자의 문제와는 다른 차원의 세포의 문제가 있고, 또 세포의 문제가 상상할 수 없는 장기의 문제가 있다. 장기는 또한 전 인체의 문제를 꿈도 못꾼다.그렇게 본다면 우리 인체가 엄두도 못내는 이 모든 것들의 실상을 우리는 과연 알 수 있을까? 또다시 양자역학의 이야기로 돌아오게 된다.옛날 석가모니가 색즉시공이라한 말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카테고리 없음 2023.08.23

최강야구

은퇴한 야구선수들을 모아 만든 팀으로 이곳 저곳의 야구팀과 만나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이다.무슨 재미가 있을까보냐 시큰둥하게 바라보다가 어느새 슬슬 보게된다.은퇴한 선수의 그늘도 있고 영광도 같이 있다.이승엽 감독의 팀에대한 애정과 리더쉽이 돋보인다.뭔가 잊혀졌던 것들을 새롭게 보는 계기를 주는 이 프로그램은 야구를 통해 인생을 보게 한다.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는 은퇴를 하게되어있다, 그렇지 않은가?그리고나서 지난 날들을 되돌아 보면 지난 일에 대한 또다른 애정이 생겨나지 않을까?그 땐 그게 그런 뜻인줄 몰랐던 것이 이젠 이렇게 달리 보이기도 하고내가 너무 쉽게 포기해버렸던 일들이 지금은 애써 이루고 싶은 일이 되기도 한다.삶이란 참 이렇게 야릇한 것이다. 투수에게 그가 잘 던질 수있게 온갖 마음을 써주는..

카테고리 없음 2023.08.11

브리티시오픈 점 坎지渙

올해의 클라레저그는 브라이언 하먼에게로 갔다.2위와 무려 여섯타 차로 추격의 불씨는 진작에 꺼져버렸다.눈여겨 볼 점은 우리나라 김주형 선수다.톰킴(Tom Kim)이라는 이름으로 스코어 보드에 당당 2위에 올라있다.존 람, 제이슨 데이, 셉 스트라카 등 쟁쟁한 멤버들과 함께 공동 2위다.게다가 그는 이제 고작 21살 약관의 나이다.겨우 스물 한살에 그 대단한 브리티시 오픈에서 2위에 오르다니!!! 이 브리티시 2위의 성적은 한국 골프사상 최고의 성적이다.더더욱 중요한 것은 김주형의 이 성적이 우연히 어쩌다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이미 PGA투어에서 2승이 있고 세계랭킹은 25위인데 아마도 이번 성적으로 더 오르지 싶다. 이번 오픈이 시작 되기전 한국선수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까를 점쳐서 얻은 괘는 坎이..

카테고리 없음 2023.07.26

실속

요즘 청년들이 유독 몸집들이 좋다. 한때 헬스장에 가서 몸을 만드는게 유행인듯 많이 몰려 갔었는데 아직도 그런 영향인지 젊은 청년들의 몸들이 다 좋다. 근육을 키워 울퉁불퉁한데 또 유행인 듯 야릇한 문신까지 새겨넣어 어떨 땐 약간 혐오스럽기 까지 하다. 사람을 모를 땐 그의 말이나 행동을 뒤집어 보면 뭔가가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육체를 키울 땐 그가 마음이 빈곤하다고 보면 된다는 뜻일까? 우리는 은연중에 자기에게 부족하거나 현재 집착하고 있는 것들을 자주 말한다. 마음이 안정이 안되고 허전할 때 누구는 열심히 운동을 한다고 했다. 심리학적으로도 육체를 열심히 놀리는 것이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다고 한다. 과연 몸을 멋지게 가꾼 만큼 마음도 아름다울까? 나는 인간의 행복이 겉을 꾸미는 것보다는 스스로의 ..

나의 이야기 2023.07.12

마이크로바이옴

지난날 서울에 김규원 교수를 만났다. 자신도 암투병 중인데 부인 상을 당하고 혼자 어찌 살고있나 싶어서 가봤다. 여러번의 수술 결과로 씹는 게 쉽지않고 느려서 같이 식사를 못하겠다 해서 차나 한잔 하고 왔다. 책을 한권 들고 왔다. 그 아픈 와중에도 책을 썼단다.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과 노화의 비밀 이라고 적혀 있다. 외국서적을 번역한 것이다. 그리고는 이 마이크로바이옴은 바로 약사들의 영역인데 약사회가 적극적으로 영역 선점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나는 취급은 많이 하고는 있으나 적극적으로 영역화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사실 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사들이 취급하기에 아주 적당한 영역이지만 독점적으로 만들기엔 여의치 않다. 더구나 실정을 보면 오히려 약사들이 이 영역의 변방으로 밀려나있는 것을 볼 수 ..

나의 이야기 2023.06.28

獨立不懼

TV 프로그램 다큐 인사이드에서 오늘 어느 은퇴한 신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산을 좋아해서 지리산 자락에 조그마한 성당겸 사저를 짓고 주변을 개간하고 가꾸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보통은 은퇴후 안락한 삶이 보장되는 신부(神父)님들인데 이 분은 지리산 자락에 가람을 이루며 살아간다. 한 20 여호 남짓한 마을 언저리에 폐가를 고치고 다듬어 자리를 잡은지 어언 십 수년, 이미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성직자의 삶이 조금 도 흐트러짐이 없다. 하루 다섯 번은 기도를 해야하고 성직자는 기도를 빠뜨리면 위험해진다고 그는 말한다. 부지런히 이웃과 소통하고 구김살 없는 밝은 미소가 늘 함께하는 그의 말은 꾸밈 없고 진실하다. "獨立不懼" 그가 나무를 보고 한 말이다. 나무처럼 홀로 서 있지만 그 어떤 외부의 도전에도..

일상 2023.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