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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서

국제질서란 말이 우리네 생활에 무슨 관계가 있으랴 여겼던 생각들을 이젠 바꿔야하나?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한꺼번에 상대할 수 있을까? 만약 그러지 못하면, 중국이 아시아의 관리자로 나서려는 움직임을 막지못하면 제일 먼저 대만과 한반도가 화염에 휩싸일 수 있다. 아수라가 움직이면 다시 지구촌은 전쟁의 소용들이에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기존질서에 순응했던 민심은 다시 혼돈의 나락으로 떨어져 나날이 불안과 공포속에 살게 될 것이고... 한 칠 십 년을 큰 전쟁 없이 영위해온 지구촌의 시스템이 큰 위협을 받고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를 안보리 상임국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헌장 제 1조도 못지키는 유엔을 강하게 질타했다. 각국 외교관들 깊은 한숨만 쉬었다고 한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미국과 유럽 그리..

카테고리 없음 2022.04.06

전기

전기가 있다. 소리도 맛도 냄새도 없다. 어느 기기에 흘러 들어가면 바람을 일으키기도, 열을 내기도 하고 심지어 컴퓨터라는 기기에 들어가면 온갖 계산이며 영상을 보여 주기도 한다. 마음이란 마치 전기 같다. 찾을래야 찾을 수 없고 볼래야 볼 수 없다. 그렇지만 마음은 땅도 만들고 하늘도 만들어 수천 수만 '생명'이라 불리는 기기들을 만들고 작동 까지 한다. 크게는 마음이라는 이 하나가 유일한 생명이지만 우리는 그 고향을 깜빡 잊고 자기를 포함한 온갖 것들을 생명이라 불러 소중히 간직한다. 그것 역시 어찌 생명이 아닐까 마는 그 작은 생명에만 집착하고 크고 유일한 생명인 마음을 모르면 늘 생사의 늪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다. 그 작은 생명이라는 것은 모두 늘 인연이 가합하여 있는 듯하다가 그것..

카테고리 없음 2022.03.18

識 과 心

의식은 우리가 즉각 알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마음이라고 하면 우리는 다시 혼란에 빠진다. 의식은 즉각 인지가 가능한데 또다시 어떤 것을 마음이라 해야할지 난감해 한다. 이 말은 죽음과 그 이후를 이해하는 중요한 포인 트가 된다. 마음은 의식이 가능하도록 하는 바탕이다. 마치 컴퓨터로 치면 하드웨어와 프로그램 같은 것이다. 소프트웨어인 프로그램은 하드웨어 없이 만들어질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 삶에서 ( 의식에서 ) 하드웨어의 존재는 늘 잊혀져왔다. 사실 굳이 떠올리며 살아야할 이유가 별로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근본문제 를 도외시하고 사는 것이다. 그러나 게중에는 이 근본문제를 관심있어 하는 부류가 있다. 대개 죽음에 가까와져서 삶 전체를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면 이 삶을 너머 무엇이 있는지 비로..

카테고리 없음 2022.01.16

탈레반과 과학

오늘 아침 기사에 아프가니스탄 여성 과학자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있다고 한다. 탈레반은 과학을 싫어하는걸까? 자기들이 싸움에 쓰는 모든 무기들이 몽땅 과학의 산물인데도? 모든 종교의 삐뚤어진 원리주의의 근저에는 짙은 비이성적 성향이 자리한다. 종교란게 과학하고는 결국 양립할 수는 없는 것일까? 텔레반이 싫어하는 것은 과학이라기 보다는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이성적 인간이 아닐까? 이런 사람들은 언젠간 텔레반 정권의 잘못된 논리를 반박할 것이므로 미리부터 제거하려는 것일게다, 스스로 숭배(?)하는 도그마라는 무기를 수단으로 삼아. 우리에게도 경험이 있다. 해방되고 나서 북한에서 소위 엘리트라는 사람들을 모조리 숙청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권력을 쥔 사람이 스스로 논리에 궁색해지는 꼴을 보이기 전에 미리 조치를..

카테고리 없음 2021.08.30

봉래산 산행

오랜만에 영도의 봉래산을 다녀왔다. 친구 몇이서 쉬엄쉬엄 걸으며 정상을 지나 바닷가 산책길을 돌아보고 왔다. 바닷가 산책길에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우리는 이미 한물 간 사람들이란걸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더 확연하게 느껴진다. 나이로 보나 뭘로 보나 이젠 어쩔 수가 없다. 젊은 남녀들이 즐겁게 웃으며 사진을 찍고 거니는 모습이 참 부럽고 아련하다. 우리에게 언제 저런 시절이 있었던가 하는 심정이다. 참 청춘은 덧없이 흘러가버렸구나. 그렇다고 저들의 것을 탐내는 건 너무 추하다, 어찌하면 멋있게 나머지 시간들을 마감할 수있을까? 물론 마음속에 한점 후회없이 말이다. 우리도 나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 중에도 사람들의 열정은 넘쳐난다, 우리나라의 힘이다.

일상 2021.02.28

곰팡이

발톱을 깎다가 눈이 어두워 돋보길 쓰고 깎다가 돋보길 쓰니 너무나 자세히 보이는 나의 발바닥 숱한 곰팡이가 발바닥에 창궐하네 언젠간 이 놈들이 나를 썩혀내겠지 몸뚱어리 그게 뭣이라고 애지중지 육십평생을 살았네 그래봤자 여기 저기 숱한 곰팽이들만 창궐하게된 귀하신 몸뚱어리. 그래 그래 나보다 아니 우리 인간보다 훨씬 오래전 부터 이 땅에 살아오신 곰팽이님이시다. 새삼 사는게 뭔지 그간 배운 온갖 지식과 기술들이 영 허접하게만 느껴진다. 옛사람도 같은 고민을 하였겠거니 인류의 영원한 숙제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1.02.28

인간과 세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이 승리했다. 저 사람은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고 한국에도 두번이나 왔다갔었다고 한다. 부통령만 8년을 하고 트럼프에게 정권을 내줬다가 이번에 다시 나와 삼수만에 대통령이 되었단다. 나이가 78세라고 하나 우리나이로 보면 79세거나 80이다. 아직 70도 못된 친구들이 뒷방 노인행세를 하는 판에 노인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우리 어머니는 79세에 돌아가셨는데... 인간의 삶이란 저렇게 일찌기 정가에 입문하여 대통령이 되기도 하지만 이름모를 들풀처럼 있는둥 마는둥 사라지는 생명은 또 얼마나 많을까. 경전에 쓰인 말대로 삼천 대천 세계의 모래 수보다 더 많은 생명 중에 거의 대부분은 이름없이 피었다 진다. 한 생명의 눈에는 보이는 것이 전부다. 미국 대통령에 관심은 커녕..

카테고리 없음 2020.11.08

가장 맛있는 맥주

가장 맛있는 맥주는 어디에 있을까? 미국에 독일에? 아니면 일본? 혹시 중국 칭따오? 아니다 그건 산 밑에 있다. 등산을 하고 내려오면 정말 맥주가 맛있다. 하이트건 카스건 상관없다. 이렇듯 가장 행복한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미국에? 스위스에? 아니면 핀란드나 먼 남태평양의 피지섬에 있을까? 이것도 맥주처럼 가장 큰 갈증이 해소되는 자리에 있다. 그 갈증은 학수고대하던 목표이기도 하고 빠져나가고 싶은 불행의 질곡일 수도 있고 인생의 모든 에너지가 축적되는 곳이다. 갈증처럼 행복에 대한 바램도 채워지고 나면 곧 사라져버린다. 한번 행복해진다고 영원히 행복할 수는 없듯이 갈증이 채워진 이후엔 다시 세상은 다른 조건들로 채워지고, 이 조건들에서 다시 갈증이 생기고 우리는 조바심하고 스스로 경책하면서 나아간다..

나의 이야기 2020.10.04

말에 앞서 말투가 있다 우리는 말을 듣기보다 말투를 먼저 감지한다. 강아지를 키울 때 강아지가 주인의 말을 세밀하게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주인의 말투에서 그 기분이나 의도를 재빨리 짐작해 처신한다. 말투는 동서양이 공통이다. 우리가 기쁘거나 슬플 때 내는 톤이나 억양이 서양 사람들의 그것과 언제나 똑같다. 말투는 사람마다 달라서 평소 그 사람의 마음자세를 보여준다. 평소 늘 쾌활한 말투가 있는가 하면 늘 음울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말투로서 사람은 자신을 은연중에 내보인다. 아무리 자신의 심중을 감추고 말을 하려 해도 말투 까지 감출 수는 없다. 말투나 말을 하는 방식 같은 말 이전의 것들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드러낸다. 그러니 늘 온화한 말투가 되는 것은 그만큼 온화한 마음가짐이 지속되어야 가능하다. 일..

나의 이야기 2020.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