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대한 약은 많지만 살을 찌게 하는 약은 드물다.
뭔가 열심히 먹는데도 살이 잘 안찌는 사람들을 보고 어떤 이는 부러워할지는 모르지만,
정작 자신은 체중이 늘지 않아 고민인 경우도 있다.
옛날 선조들이 이럴 때 쓰는 처방이 소건중탕(小健中湯)이다.
1. 소건중탕이란
소건중탕은 어린이에게 빈용되는 처방인데 대체로 여윈 아이들이 타킷이다.
옛날 사람들은 소화기관이 위치하는 곳을 중초(中焦)라고 일컬었으니,
소건중탕은 이 중초를 건강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 즉 다시말해 소화기능을 북돋운다는 뜻이된다.
2. 어떤 사람에게 쓸까?
이 소화기관이 만성적으로 부진한 아이는 무엇 보다도 영양의 흡수가 부진한 까닭에
안색이 노르탱탱하고 쉽게 피로해지며 따라서 짜증이나 신경질을 잘 낸다.
또한 시시 때때로 이유 없이 배가 아프다고 하며 또 금방 낫기도 하며 변비도 잘 된다.
예전에는 이 소건중탕을 기본 처방으로 삼는 어린이 영양제(예, 키디)가 나왔었는데
요즘은 비타민제나 건강기능식품에 밀려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3. 어떤 약재로 구성되나?
하지만 꼭 이 처방으로 약을 해먹이고 싶다면 다음의 레시피로 약을 만들어 먹여볼 수 있다.
처방은 계지 생강 대추 감초(구) 각 6그램, 작약 12그램, 여기다가 찹쌀엿 40그램을 더한 것이 한 첩 분량이다.
물 500cc에 한 첩을 넣어 달이고 찹쌀 엿은 나중에 먹을 때 넣는다. 모두 위험한 약은 아니디.
어른은 하루 두 첩 쓸 수 있고 연령 5~6세 기준으로 한 첩으로 이틀간 먹이면 적당하다.
계지는 계수나무 가지로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감초나 작약도 어렵잖게 구할 수 있다.
찹쌀엿은 구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나는 오래전 지리산 농부라는 사이트에서 구했던 기억이 있다.
4. 요약및 결론
이 소건중탕은 비타민제가 아니어서 영양성분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의 몸 속의 기혈을 속으로 특히 소화기관 쪽으로 집중시키므로써,
그에 다른 전반적인 건강상태의 호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건중탕은 이런 의미로 만들어진 처방이다.
예전에는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이라 이런 소건중탕 같은 처방을 쓸 일이 많았었다.
그러나 요즘은 먹을거리가 부족하지 않고 간단한 영양보충제도 많은 시절이라 아마도 소건중탕은 덜 소용될 성 싶지만, 오랫동안 소화기능의 부진으로 살이 빠지고 허약해진 경우엔 비타민 보다 먼저 이런 처방을 한 번 써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