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그 까치까치 설날인 섣달 그믐이다.서울에서 큰놈 작은 놈이 모두 와서 오랜만에 전가족이 모였다.예전 같으면 부모님 댁이나 큰형님네에 모여 설날을 지냈겠지만 이젠 양친이 다 돌아가시고 큰형님 마저 타계하고나니 따로 모일 구심점이 없어진 듯, 아니 오히려 나나 형제들 각자가 구심점이 되어 설을 맞이하는 실정이 되고말았다.어쩔 수 없지만 이렇게라도 모일 수 있는게 감사할 따름이다. 나이 탓인지 모이면 헤어질 준비가 자연스레 생겨난다.어제 김창욱쇼에선 그런 이별 또는 뜻밖의 이별을 마음아파하는 사연들이 나와서 또 눈시울을 젖게했다.비록 슬픔의 바닥까지 따라가게 될지라도 떠난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보면 바닥에서 다시 몸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그래, 어찌 슬픔이 없겠는가, 특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