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매일 뜨는 해를 굳이 설날이라고 따로 맞이해 나설 일인가?
이는 늘 해맞이를 하지 않는 사람이 하는 말이다.
오늘은 집사람의 계획대로 해운대에서 일박(一泊)하며 해돋이를 봤다.
원래 예정은 일본 2-3일 여행 이었는데 최근 지진이 나서 취소하고 대신 해운대 관광(?)에 나섰다.
부산에 살면서 무슨 해운대 여행이냐고 할진 모르지만 우선 집떠나 홀가분하게 며칠 지내기가 바램이었던
집사람의 소원도 이뤄주고 한번도 안가봤다는 문텐로드도 가 볼겸 설날 이벤트로 계획을 잡았다.
서울서 내려와 기꺼이 함께해준 작은 놈이 고맙기도 하다.
날씨는 적당히 살랑해서 산책하기 좋았고 해변엔 많은 사람들이 나와 버스킹이나 불쇼(?)같은 것들을 함께봤다.
오랜만에 어린애 마냥 박수치고 기부금통에 기부도 하면서 즐겁게 보냈다.
제사가 사라진 자리에 사람들은 뭔가를 채워놓으려 하고 있다.
여행이 주류를 이루는 이유는 모처럼만의 연휴이기도 하지만 이 연휴를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지내라는 어떤 분위기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거기에 가장 합당한 이벤트가 여행이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이번도 어김없이 인천공항이 북새통이 된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아직 건강하게 모색하고 있다고 보인다.
앞으로 변해갈 설날 풍경이 어떨지 기대가 된다, 제사는 이제 점점 사라지지만 뭔가 그 자리에 가족이 함께 모이는 또다른 이벤트가 자리할 것이 틀림없다, 사람이 의지할 곳은 바로 사람 이니까.
반응형